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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의 꿈
저렴해보이는 포장. 크기는 뭐, 예상했던 정도로. 귀의 생김을 고려했는지 유닛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 요런 보자기를 하나 주네. 플러그는 ㄱ자 형태인데 만듬새가 조금 불안하다. 저쪽 세계에는 L자형이라고도 말한다. Sennheiser PX-200 이후로 몇 년만에 사는 헤드폰인지 모르겠다.아예 음악을 듣지 않던 지난 일 년간 얼마나 메말라있었던가. 어쩌면 음악이라는 것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디오 덕후질하며 살았던 날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LG의 번들 역작 쿼드비트가 "아, 음악이 있었지"하고 내 안의 덕후를 깨워놓고나니 적당한 헤드폰이나 물색하는 나를 발견할 밖에.톨보이 스피커에 모노블럭 파워앰프, 프리앰프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분리된 소스기기를 늘어놓고 듣던 날들은 저멀리 떠나보내고 이제 헤드..
못 먹는 거
2014. 3. 10.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