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업일치의 꿈
Bose® AE2 audio headphones 본문
저렴해보이는 포장.
크기는 뭐, 예상했던 정도로.
귀의 생김을 고려했는지 유닛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
요런 보자기를 하나 주네. 플러그는 ㄱ자 형태인데 만듬새가 조금 불안하다. 저쪽 세계에는 L자형이라고도 말한다.
Sennheiser PX-200 이후로 몇 년만에 사는 헤드폰인지 모르겠다.
아예 음악을 듣지 않던 지난 일 년간 얼마나 메말라있었던가. 어쩌면 음악이라는 것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디오 덕후질하며 살았던 날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LG의 번들 역작 쿼드비트가 "아, 음악이 있었지"하고 내 안의 덕후를 깨워놓고나니 적당한 헤드폰이나 물색하는 나를 발견할 밖에.
톨보이 스피커에 모노블럭 파워앰프, 프리앰프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분리된 소스기기를 늘어놓고 듣던 날들은 저멀리 떠나보내고 이제 헤드폰 덕질이나 하며 살아볼까… 싶지만 그것조차 여의치 않으니
그저 음악에 worship
성향은 듣던대로 '플랫'하다. 어차피 휴대폰에 꽃아 EQ에 톤컨트롤까지 먹인 PowerAmp 어플로 듣는 음악에 무어 많은 것을 바랄까.
스피커에 앰프에 미쳐있던 때에 잠깐 스쳐지나가고 말았던 스탁스 세트가 자꾸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지만, 음악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요즈음, 고마운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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