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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은행 카카오뱅크

5N 2017. 7. 27. 18:05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27일을 기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2번째 인터넷전문은행[각주:1]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58%)

 카카오(10%)             

           KB국민은행(10%)을 주요 주주로,


넷마블 / SGI 서울보증 / 우정사업본부 / 이베이 /  텐세트 홀딩스 / 예스24 / 로엔엔터테인먼트 /코나아이 등이 참여하고있다. 



모바일 전용이라는 특성에 이용자층에게 어필할 부분을 잘 꾸몄다


비대면으로만 은행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인 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미 번호표 뽑고 은행 창구 앞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사람을 마주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것이 편안한 세대에게는 큰 장점

휴대폰 본인인증 - 신분증 인증 - 타행계좌 이체 방식으로 본인 확인은 끝.

공인인증서 역시 필요하지 않으며, 인증비밀번호(핀번호)로 대체했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하려면 준비할 것은

①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② 신분증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③ 본인 명의의 타행 계좌




              

            ☜ 여기까지 진행하고나면



☞ 1원 입금해주신 카뱅 멋진장미


입금자를 랜덤 표시해 그것으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통장개설을 완료하고나니 체크카드도 만들어보란다.

뜬금없이 프로모션코드를 입력하라길래 찾아보니 컨소시엄 파트너인 YES24가 바로 코드다.

이렇게 체크카드까지 다 만들고 

휴우 나조차도 쉽지 않았어







                    라이언 이모티콘을 선물로 다 주시고







인터넷 은행이라고 대단한 혜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1금융권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고, 창구를 줄이고, 상가 2층으로 올라가고, 

명예퇴직을 확대하며 운영비와 인건비를 줄이려고 해온 것은 사실이라

인터넷을 기반으로하며 영업지점이 아예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점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예적금 또는 여신(대출)에 반영될 것인가는 의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생존은 기존 1금융의 주고객인 중장년층을 끌어오는데에 있지 않다.

오랜 세월의 거래실적과 인맥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건너올만한 메리트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물통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이미 모든 거래는 모바일 앱으로 하며, 면대면보다 SNS가 익숙한 세대와 함께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미 지난 4월 케이뱅크가 시작했다.

허나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영업개시로 본격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KT-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앞서 시작한 케이뱅크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이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KT가 아닌 우리은행이 실질 주체가 되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우리은행의 태생적으로 복잡하고 기이한 구조[각주:2]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온라인 메신저 시장에서 이미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는 O2O 전략을 천명하며 다양한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었고, 카카오택시, 카카오헤어샵, 카카오드라이버 등 이들 일련의 사업은 고착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매출의 절반 가량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이후 멜론의 음원을 필두로 하는 디지털 콘텐츠 판매,

카카오스토리, 다음 온라인 포털, 카카오톡 등의 광고 수입,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 등의 O2O 서비스와 커머스는 미미한 매출에 그치고 있다.

다음 - 카카오의 합병 역시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카오의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그간의 Online to Offiline 사업이 아닌 Offline to Online 사업일까?

인터넷 전문은행답게 카카오페이와의 연계, 실물 시장에서의 지배력, 주요고객이 될 청년층에 대한 여신 사업 확충 등 과제는 많다.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 인터넷 전문은행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1.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은행. 2500억 자본금으로 KT, 우리은행, 8퍼센트(크라우드 펀딩 스타트업),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알리바바 등 21개사를 주주로 2017년 4월 3일 출범했다. [본문으로]
  2. (상업은행+한일은행=한빛은행)+평화은행=우리은행. 공적 자금 12조 8천억 투입으로 예금보험공사가 51% 지분을 가진 대주주였으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민영화 시도가 번번히 실패, 지분 분할 매각 중이며 영업점 통폐합, 감원 등 자구책으로 실적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을 꾀하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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