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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거

찜 쪄먹는 담배 아이코스 IQOS

5N 2017. 8. 30. 10:07

금연에 대한 욕구는 흡연에 대한 욕구만큼 강렬하다.

담배 연기와 냄새에 대한 혐오는 비흡연자 뿐 아니라 흡연자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희뿌연 연기로 가득찬 공항 흡연실에서 어항 속 한마리 금붕어 마냥 뻐끔거리는 모습 또한 지리멸렬하다.


희대의 조세 정책인 담배값 인상으로 전자담배 열풍이 불었고

영세한 전자담배 가게들이 난립하며 만원도 안하는 중국산 전자담배 기기는 전자담배용 액상과 묶어 십수만원씩에 아재들 주머니를 털어갔다.


덕력 충만한 이들은 모드 기기니 뭐니 온갖 장비들을 시작하며 입에서 끝없는 연무를 뿜는 용가리 쇼를 시연했고

십덕에 이르지 못하고 오덕에 머무른 이들은 그린스모크와 같이 적절한 모양새와 편의성을 택했다.


전자담배라고 믿을 수 없는 간지


하지만 전자담배에 대한 법률과 조세 정책 미비로 그린스모크를 직구하던 이들은 니코틴 g당 세금을 스스로 계산해 신고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고

그린스모크는 북미와 중미 지역을 제외하고는 해외배송을 하지 않게된다.

지금은 빈토 베이프(vinto vape)라는 그린스모크의 후계자(?) 쪽으로 다들 넘어간 듯.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원가 대비 폭리라고 밖에 할 수없는 소매점들의 가격 정책과 액상 자가 제조의 불편함, 기기 청소의 귀찮음 등이 난제.


필립모리스가 대안을 내놓았다.




기존의 전자담배가 액상을 기화해 마시는 형태, 액상을 젹셔둔 솜에 열을 가해 기화된 액상을 마시는 형태(그린스모크 등)였다면

아이코스는 연초를 열을 가해 기화되기 쉬운 형태로 말아넣어둔 궐련을 찜 쪄서 마시는 형태다.

올해 출시되면서 꽤나 화제가 되었는데, 무엇보다 강력한 건 이걸 필립모리스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자담배도, 시가도, 파이프 담배도 가장 문제가 되는건 접근성이다.

담배는 구하기가 너무나 쉽다. 동네 구멍가게부터 아마도 대한민국에 집적도가 가장 높을 것 같은 편의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 그 어디서도

너무나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담배를 끊기 어렵게 한다.


아이코스는 그냥 담배와 같이 편의점 어디에서나 살 수 있다.


괜찮은 전자제품 같은 포장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고 불릴만한 심플한 만듬새와 훌륭한 마감


일반담배 대비 크기는 이 정도


편의점 아무데서나 살 수 있다.

그래도 맛이 이상하거나 귀찮게하면 계속 사 피우지 않는다.

아이코스의 맛과 향은 꽤나 훌륭하다.

액상형 전자담배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그린스모크에 정착했다가 롤링타바코에도 기웃거리다 파이프담배에도 정착했었던 경험으로 볼 때,

괜찮은 맛과 향에 압도적인 접근성과 편의, 아이코스는 꽤나 훌륭한 대안형 담배다.


2017년 8월 현재 기기값이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받으면 97,000원

굳이 전문점에 찾아가 구입하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 가까운 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위드미에서 기기와 담배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히트스틱(히츠)라고 부르는 담배값은 4,300원씩.


기기값이 좀 더 저렴해져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하루 한 값으로 어림잡건데 대략 1년 정도가 수명으로 보인다.

그 1년여를 보내고 금연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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