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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과 호텔신라 그리고 삼성

5N 2017. 7. 20. 15:28

 

호텔신라는 신라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다들 알다시피 신라호텔, 호텔신라의 주인은 이부진이다.

어? 그게 아니라고?

주식회사 호텔신라의 대주주는 삼성생명보험 외 삼성계열사 및 특수관계인으로 17% 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12%, 자사주 5%, 그리고 소액주주가 65% 가량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주식회사 호텔신라에는 대표이사 이부진의 지분이 단 한 주도 없다.

심지어 저 위에 열거된 삼성생명보험, 삼성전자, 삼성증권의 주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쯤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호텔신라의 매출 대부분은 면세점과 유통, 면세유통업에서 나오며, 호텔자체는 부동산 외에 큰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호텔신라 대표이사 이부진의 소유주식은 삼성물산 5.5%, 삼성SDS 3.9% 가량으로, 이는 에버랜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로 화제가 되었던 이부진의 결혼은 15년 뒤 이혼 소송으로 그 드라마가 아침드라마 혹은 막장 일일드라마였음을 확인한다.

삼성물산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사람과 재벌가 딸의 결혼으로 포장된 이부진의 결혼은 사실 삼성 홍보실에 의해 연출된 것으로,

임우재 본인의 말에 따르면 임우재는 이부진의 경호원이었다. 어릴 때 부터 몸이 약했던 이부진은 이름을 바꾸면 건강해질까 싶어 이름도 이유진에서 이부진으로 바꿨다고 한다. 임우재가 이부진의 경호를 맡고 있던 때에도 몸이 안좋던 이부진은 늘 곁에 있던 임우재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 임우재는 결혼까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물러서려 했으나 이건희가 강력히 결혼을 추진했다고 한다.

 

이부진이 낸 이혼소송에서 임우재는 1조 2천억원 가량의 재산분할을 주장했다는 말도 있고, 1심에서 이부진 승소, 임우재의 항소로 2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되었다.

 

서울가정법원은 양측 변호인들만 참석한 재판에서 별도의 판결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임우재에게 86억을 지급하며 자녀 친권 및 양육권자로 이부진을 지정했다. 임우재 측은 항소할 것을 시사했다.

이부진의 주식평가액은 2017년 7월 현재 1조 4천7백억 가량이다.

 

항간에는 어머니 홍라희를 닮아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의 이재용이 삼성 임원들의 지지를 얻었고,아버지 이건희를 닮아 경영자 기질과 카리스마를 물려받았다는 이부진은 이재용과 사이가 몹시 좋지 않다는 말들이 돌아다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금, 이부진의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그들의 결혼과 이혼, 재산분할이야 어찌되었건, 삼성이라는 거대하고도 기묘한 기업의 문제는 곧 대한민국의 문제가 된다.

주식 단 한 주 소유하지 않고도 사내이사, 대표이사가 되어 기업을 경영하며, 경영권 방어하자고 사내유보금 쌓아 자사주 매입하고 또 소각하는 행태

법을 농락하는 순환출자구조,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에 부당주식거래가 횡행하는 삼성을 나머지 기업 모두가 보고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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