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사 전입시 가스렌지 연결 수수료 무료

도시가스는 문명의 이기(利器)이다.

당장 서울 근교 양평이나 광주만 나가봐도 도시라고 하기 어려운 전원주택지로 가면 도시가스 공급은 요원하다.

웬만한 대단지나 공동주택이 아니고서는 인입비용도 만만치 않고.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평생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의 에너지인데, 살면서 한 두 번쯤은 이걸 생각하게 되는 때가 바로 이사할 때.

모든 살림살이를 짊어지고 떠나 새 집에 다시 풀어놓는 한국 사람들 습성상 가스렌지도 중요한 살림살이의 하나,

가스의 위험성 때문인지 가스관 끊는 일은 관할 서비스센터 직원이 출장을 와 요금 정산과 동시에 밸브 철거와 안전조치를 하도록 되어있다.

이사를 가는 곳에서도 다시 밸브와 호스를 가스렌지에 연결하려면 관할 서비스센터 직원이 출장을 와 설치하도록 되어있다.

다만 예외는 가스렌지가 그대로 있는 경우인데, 이 경우 이사나가면서 요금 정산과 메인밸브 잠금 봉인, 이사들어오면서 사용 신청 계약과 메인밸브 봉인 해제 정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가스레인지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가스시설시공업(제2종)" 이상 면허를 보유한 전문 시공자에게 구입하는 경우 관할 도시가스 사업자 서비스센터에 의뢰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고.

내가 이사가고 이사오는 지역의 도시가스 사업자는 '코원에너지서비스'. 본래 '대한도시가스'였던 것이 SK E&S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사명이 변경되었다. 수도권 남동부 - 서초구 일부지역,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전역,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전역, 양평군 강상면, 강하면을 공급권역으로 가지고 있다.

서울시의 모든 도시가스 사업자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경우 2016년 1월 이후, 이사(전입)시 가스렌지 연결을 '기본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기본 재료비 12,000원(휴즈콕 7,000원+일반호스(2M)5,000원)만 내면 가스렌지 연결을 할 수 있다. 주택용에만 해당되며 경기 지역은 별도의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다. 

헌데 '서울시 이사 전입시 가스렌지 연결 무료'는 "이사 전입시 최초 신청 건"에만 해당된다.

내 경우 이전에 살던 사람이 가스렌지를 놓고 요금정산과 메인밸브 봉인만 받고 갔는데, 가스렌지를 주문해놓은 상태에서 보일러를 가동하자고 신규 사용 신청을 하면서 출장 온 기사가 메인밸브를 해제해주어 저 무료 혜택이 날아가버렸다.

가스렌지 배송을 받고 코원에너지서비스에 다시 가스렌지 연결 신청을 하니 저 요금이 청구되었고

불합리하게도 기본호스-5000원짜리는 없으며 22,000원의 고급형 시티호스만 설치한다고 했다.

가스 안전은 정말로 중요한 문제이고 한국인의 안전불감증은 세계적 수준이며 기술 노동에 대한 인식과 대가가 야박하기 짝이 없긴하지만

왜 값비싼 호스를 강매에 가깝게 구입 사용해야하는지를, 

서울시 이사 전입시 가스렌지 연결이 무료인 것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설명이라도 한 번 들었으면 빡치지는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