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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거

민타임 초콜렛 포터 MEANTIME CHOCOLATE PORTER

5N 2017. 7. 19. 18:18

 

 

맥덕들에게는 바야흐로 꿈의 나날이다.

수입 맥주 열풍은 라거에서 시작해 에일을 거쳐 이제 스타우트/포터, 사우어류 플랜더스 에일에 이르더니 바야흐로 트라피스트까지 대형마트 맥주코너에 진열되는 시절이다.

민타임 브루어리는 2000년에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2015년 영국계 다국적 양조기업 SAB MILLER에 인수되었다.

SAB MILLER는 2016년 AB 인베브(Anheuser-Busch InBev)에 인수되고 민타임 브루어리는 2016년 말 다시 아사히 브루어리에 매각되었다.

이 바닥 인수합병과 분리 또 매각의 역사는 참으로 다사다난한데,

버드와이저와 함께 미국 맥주의 상징인 밀러

 

SAB MILLER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맥주회사인 SAB(South African Breweries)와 미국 필립모리스가 소유했던 Miller의 합병으로 2002년에 SAB Miller가 되었고,

Miller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코젤(Kozel), 네덜란드의 그롤쉬(Grolsh) 등의 소유주였다.

 

나름 사연있는 맥주들

 

SAB MILLER는 코카콜라의 세계최대 보틀러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역시 2015년에 AB인베브에 인수된다.

AB인베브 역시 두 말하면 무엇하랴

Anheuser Busch - 19세기 독일계 미국인이 만들어 Anheuser 집안에 매각되고 Anheuser 집안의 사위 Adlphus Busch가 사업을 맏으면서 Anheuser Busch가 된 AB(현재는 American Beer로 받아들이는 듯)

InBev - 벨기에 맥주회사 인터브루(Interbrew)와 브라질 맥주회사 암베브(AmBev)의 합병으로 2004년 InBev가 됨.

ABI - 2008년 안호이저-부시와 인베브의 합병으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됨.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밀러, 필스너우르켈, 그롤쉬, 포스터, 코젤 등 200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는 소유한 세계 최대의 양조업자다.

2016년 말, SAB MILLER와 AB인베브의 인수합병에 관한 미국 법무부의 제재로 인해 밀러는 쿠어스로 브랜드를 넘기게되고, 이때 필스너 우르켈과 그롤쉬, 민타임은 아사히에 매각된다.

 

야아 이렇게나 복잡한 사연을 가진 맥주였단 말인가?

어쨌거나 민타임의 챠클릿 포터는 가장 그럴듯한 쬬코맛 포터다.

맥주에서 초콜렛을 느낀다니. 이런 부류의 맥주가 범하기 쉬운 오류는 바로 지나침이다.

일본에서 호로요이를 처음 먹었을 때를 기억한다. 복숭아 맥주라니. 그딴 걸 대체 왜 먹나 했던 나는 한 모금 넘기고서 바로 몇 캔을 홀짝거렸다.

맥주와 다른 무엇의 만남은 지나쳐서는 안된다. 은은한 향으로 입에 대고 은근한 맛으로 넘기는게 좋다.

매일 먹을 맥주는 아니지만 (매일 먹을 가격도 아니지않은가) 한번씩 그럴듯한 맥주를 먹고 싶을 때 꼭 찾게되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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